백구사(白鷗詞) : 속세를 잊고 강호(江湖)의 우한(優閑)한 자연을 노래. - 느린 육박 : 아주 평화롭게 한가롭게 나지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 성상(聖上)이 바라시니 너를 좇아 예 왔노라. 요류춘광(五柳春光) 경(景) 좋은듸 백마금편(白馬金鞭) 화류(花柳)가자. 운침벽계(雲枕碧溪) 화홍유록(花紅柳綠)한데 만학천봉(万壑千峰) 빛은 새뤄 호중천지별건곤(壺中天地別乾坤)이 여기로다. 고봉공만장청계울(高峯万丈淸溪鬱)한데 창송녹죽(蒼松綠竹)은 높기를 다투어 명사십리(明沙十里)에 해당화만 다 퓌여서, 모진광풍을 견듸지 못하여, 뚝뚝 떨어져서 아주 펄펄 날아나니 긘들아니 景일러냐. 황계사(黃鷄詞) : 이별의 아픔을 노래. 일조(一朝) 낭군(郞君) 이별후에 소식조차 돈절(頓絶)허다 지화자 좋을시고 좋을 좋을 좋은 ..
어떤 민족이 살아온 삶의 모습과 과정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그 민족이 살아온 삶의 모습과 과정이 노래의 형태로 나타나 정착된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민요에는 민중이나 생활 공동체의 미적 심성과 정서가 담겨있기 마련이고 자연발생적 성격을 지닌다. 또한 일정한 규범이나 악보가 없이 전승되는 음악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모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다. 민요가 어느 정도 파급되었는가에 따라 통속민요와 토속민요로 나누기도 하고 어느 지역의 특성을 가졌는가에 따라 경기민요·남도민요·동부민요·서도민요·제주민요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민요에 쓰이는 장단은 불균등하거나 균등한 장단이 반복되는 형태와 일정한 장단이 없으면서 박자가 들쭉날쭉한 무패턴 불규칙형, 즉 불규칙 형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통..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 곧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가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잡가라고 하며 이보다 단순한 비전문가들의 노래인 민요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불려졌던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누며, 서서 부르는 입창(立唱:선소리)도 잡가에 포함된다. 잡가는 반드시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과정을 거쳐서 이어져 오고 있으며 긴 사설을 통절형태로 노래하는 것이 보통이고 앉아서 노래할 때와 서서 노래할 때에 격실을 달리한다. 특히 선소리는 소고를 든 여러 사람의 소리꾼들이 소고를 치고 발림춤을 추면서 부르는데 이는 우리나라 민속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연행 형태다. 경기..
노래하는 한 사람이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추어 서사적이고 극적 구성으로 된 긴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1인 음악극의 한 형태이다. 노래하는 사람이 북 장단에 맞추어 노래하는 것을 '소리'라고 하고 북 장단이 없이 말로만 대사를 읊어 나가는 것을 '아니리'라고 한다. 그리고 노래를 하면서 이야기의 내용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부채를 들고 갖가지 몸짓을 하는데 이것을 '발림'이라고 한다. 노래를 할 때 고수는 옆에서 북 장단을 치면서 때로는 노래하는 사람의 흥을 돋우기도 하고 때로는 소리꾼의 상대역이 되어주면서 판소리를 더욱 흥미롭게 해준다. 이와 같이 고수가 노래하는 사람의 흥을 돋우기 위하여 하는 짧은 말을 '추임새'라고 한다. 이야기의 내용을 상징적인 소리로 표현하는 행위를 '이면을 그린다'..
초장·중장·종장의 3장 형식으로 된 시조시(時調時)에 3음·4음·5음 음계의 가락을 일정한 장단에 얹어서 느리게 노래하는 음악으로 시조창(時調唱) 또는 시절가(時節歌)라고도 부른다. 유래 최초의 시조가 실려 있는 문헌은 영조 때의 학자인 신광수(申光洙)의 석북집(石北集) 관서악부(關西樂府)에 이에 관련된 한시(漢詩)가 있고 악보는 서유구(徐有구:1764∼1845)가 지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중『유예지』(遊藝志)(1776∼1800)와 이규경(李圭景:1788∼?)의『구라철사금보』(歐邏鐵絲琴譜)(1800∼1834)이며 이들 악보에는 황종·중려·임종의 3음 음계로 이루어진 계면조로 현재의 경제(京制)의 평시조가 전한다. 따라서 대략 18세기 중엽부터는 이미 시조가 불려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조의 원형은 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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