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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고려시대에 송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악(詞樂)의 하나로서, 다른 이름으로는 기수영창지곡(其壽永昌之曲), 하운봉이라 하며, 당피리 중심의 관악합주곡이다. 원래는『고려사악지』 당악조에 다음과 같은 가사가 실려 있었다.

미전사

:

사창 아직 밝지 않았는데, 꾀꼬리 소리 울려온다. 혜초 향로에 남은 심지 다 타버렸네, 비단 병풍 깁 방장으로 봄 추위 막았는데 간밤의 삼경에 비가 내렸다.

미후사

:

수놓은 발에 한가히 기대어 나르는 버들 가지를 본다. 눈살 찌프리고 마음 갈피 못 잡아, 꽃 꺾어 눈물 짓고 돌아오는 큰 기러기 향해서, 떠나온 곳에서 내 낭군 만나 보았소 하고 물어 보았네.

이 가사는 송대의 명필 구양수가 지은 '낙양춘'이라는 시를 한역한 것으로 멀리 떠나간 낭군을 그리워 하는 노래이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속악원보』에는 가사는 없이 악보만 실려 있다. 이처럼 오래동안 가사가 빠진 악곡으로 전해오다가 1960년 이혜구의 낙양춘고에서 그 악보에 가사가 붙여진 이후 대규묘의 기악반주합창으로 연주되기도 한다.


연주악기

편종·편경·당적·대금·당피리·해금·아쟁·좌고·장구


특징

  • 장별 구분과 장단이 없고 모든 악기들이 느린 속도로 같은 선율을 연주한다.
  • 연음을 사용하며 박자는 불규칙하다.
  • 황·태·고·중·임·남·응의 7음이 출현하지만, 고선음과 응종음은 곡 전체에서 단 1번씩만 나오기 때문에, 5음계와 크게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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