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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작곡가 소개

이강덕

나무그늘 2010. 5. 27. 12:17

이강덕(李康德)은 1928년 종로구 적선동에서 태어나 16세인 1941년 3월 이왕직아악부에서 피리를 전공하였는데, 이 아악부원 양성소의 최후의 졸업생이기도 하다. 당시 양성소는 학생들에게 전공을 선택하게 하였으나 전통음악 전반을 배우게 함으로써 폭 넓은 이해와 기량을 갖추도록 교육하였다. 졸업 후 곧 이왕직아악부 아악수(雅樂手)로서 연주에 참가하였으며, 광복 후 국립국악원 국악사로 활동하다가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에 옮겨 1987년 정년퇴임시까지 악장으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62년 국립국악원이 주최한 5·16 1주년 기념 신국악창작공모에서 <새하늘>로 당선된 이후 많은 관현악곡을 작곡했다. 그의 작품은 몇 편의 중주곡과 실내악곡 외에 관현악편성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연주자 교육을 받은 이강덕의 창작 자산은 작곡가 어느 누구보다 우리의 전통음악을 잘 알고 국악기를 널리 다룰 수 있는 기량이다. 전통음악에 대한 깊은 지식과 넓은 기량을 갖추는 데는 음악가로서의 상당한 시간과 대단한 노력의 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그의 창작 자산을 바탕으로 그의 음악적 재능은 창작으로 분출되었다. 그러므로 그가 작곡한 작품은 전통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창작곡으로서 개성보다 오히려 전통음악쪽에 더 가깝다.

그가 애용한 전통음악의 소재는 민속악, 특히 민요·판소리·산조 등인데, <가야금협주곡 1번>을 발표한 후부터 이러한 소재 애호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야금협주곡 1번>은 국악창작사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국악 작곡가들이 부분적으로 협주곡이라는 어휘를 사용하기는 했으나. 이강덕의 <가야금협주곡 1번>이 협주곡의 이름으로서 전형화된 첫 작품이다. 협주곡의 전형화란 형식이 전형화되었다는 말이다. 형식의 전형화는 산조장단에 의해 부분으로 분절되며 카덴자를 삽입하는 형식구성을 말한다. 그러므로 협주곡은 어떠한 악기를 독주로 선정하든지 산조와 같은 민속악풍의 성격을 띠게 된다. 이렇게 형식을 갖추고 성격을 갖게 됨으로써 국악의 멋과 흥을 전달할 수 있으며 또 쉽게 이해되고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 국악을 대중 쪽으로 접근 시키게 되었다.

이강덕은 <가야금협주곡 1번>을 필두로 <가야금협주곡 9번>까지 9곡의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해금·대금·피리·거문고·아쟁 등 독주에 사용되는 모든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이 내용은 서울대 이성천 교수님의 '현대국악 감상'에서 발췌 하고,
곡의 목록은 《한국음악 창작곡 작품목록집》을 참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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